경제학은 분명 우리 일상과 가까운 이야기인데, 막상 교과서나 경제서를 펼치면 갑자기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기회비용, 수요와 공급, 비교우위, 저축과 투자, 이자, 인플레이션 같은 말은 자주 듣지만, 왜 그런 원리가 생기는지를 그림 한 장처럼 머릿속에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Wisdom Spot의 ‘쉽게 보는 경제학 > 만화로 보는 경제학’에서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짧은 이야기와 만화로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용어의 정의를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경제학 초보나 학생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선택과 고민 속에서 “아, 그래서 이런 개념이 생기는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는 시리즈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시리즈가 참고하는 책, 『Lessons for the Young Economist』

이 시리즈의 중요한 레퍼런스 가운데 하나는 미국 경제학자 Robert P. Murphy의 Lessons for the Young Economist입니다. Mises Institute가 2010년에 출간한 청소년·경제학 입문자를 위한 교재로, Murphy는 뉴욕대학교(NYU)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Mises Institute의 Senior Fellow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은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는 방법에서 시작해 희소성과 선택, 재화, 저축과 투자, 교환과 화폐, 분업과 비교우위, 기업가와 경쟁, 수요와 공급, 이자와 부채, 주식시장, 세금과 관세, 인플레이션, 정부부채, 경기변동까지 총 23개의 Lesson으로 이어집니다. 복잡한 수식부터 시작하기보다 사람들의 선택과 일상적인 예시를 통해 개념을 쌓아가는 구성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Mises Institute는 이 책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용 원문에는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CC BY 3.0) 라이선스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라이선스는 적절한 출처를 표시하고, 라이선스 링크와 각색·변경 사실을 밝히는 조건으로 원문을 공유하거나 재구성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따라서 이 만화는 원서를 그대로 번역해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원전과 변경 사실을 밝히고 경제 개념과 사례를 한국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상황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방식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원서의 내용을 그대로 ‘정답’으로 옮기지는 않겠습니다
이 책을 활용하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Lessons for the Young Economist는 기본 경제 개념을 폭넓게 다루지만, 저자와 출판 기관의 배경상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관점이 분명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함께 출간된 Teacher’s Manual 역시 일부 경제학 방법론이나 정책 해석이 일반적인 대학 경제학 교재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Murphy의 설명을 경제학의 유일한 정답처럼 소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희소성, 기회비용, 교환, 분업, 수요와 공급처럼 여러 교재가 공유하는 기본 개념은 쉽게 풀어내되, 인플레이션이나 경기변동, 정부 개입처럼 학파에 따라 설명과 인과관계가 달라질 수 있는 주제에서는 어디까지가 기본 개념이고 어디부터가 특정 관점의 해석인지 가능한 한 구분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와 연결해서 순서를 정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기준은 한국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서 실제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입니다. Murphy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만화로 옮기기보다, 먼저 한국 교과서에서 배우는 주요 주제와 개념을 정리하고 원서의 23개 Lesson과 대조할 예정입니다.
두 자료에서 공통으로 다루는 개념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한국 학생들이 시험이나 수업에서 접하게 되는 용어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원서에만 등장하는 내용이나 특정 학파의 설명은 필요할 때 별도의 관점으로 구분해 다루겠습니다. 한국 교과서의 문장을 길게 옮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우는지와 어떤 개념이 중요한지를 기준으로 삼아 원리를 새롭게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현우와 다인, 그리고 친구들이 경제학을 배워갑니다
만화 속에서는 호기심 많은 정현우와 꼼꼼한 이다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장난꾸러기 최마루가 사건을 만들고, 경제를 어렵게 느끼지만 열심히 배우는 박서윤이 독자가 실제로 헷갈릴 만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박세리 선생님이 일상의 비유와 사례를 통해 개념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예를 들어 “공짜 콘서트 티켓을 받았는데 정말 비용이 0원일까?”, “친구 둘이 서로 다른 일을 잘한다면 왜 나눠서 하는 것이 유리할까?”,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졌는데 물건 수는 그대로라면 가격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처럼, 경제학의 출발점을 평범한 학교생활과 일상의 선택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외우는 경제학보다, 이해되는 경제학을 목표로
이 시리즈의 목표는 경제학을 몇 컷 만화로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려운 개념을 한 번에 모두 설명하려 하기보다 한 편에서 하나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원서가 가진 좋은 설명과 예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한국 교과서에서 실제로 배우는 개념과 연결하며, 서로 다른 해석이 존재하는 부분은 그 차이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만화를 보고 난 뒤 경제 뉴스나 교과서를 다시 봤을 때 “이 말이 그 이야기였구나”라고 연결된다면 이 시리즈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한국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의 내용을 정리하고 원서와 대조한 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여러 개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제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원전과 참고 자료
원전: Robert P. Murphy, Lessons for the Young Economist, Ludwig von Mises Institute, 2010. Student text used under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 이 시리즈는 원문을 바탕으로 한국어 만화 형식에 맞게 번역·요약·각색하며 변경 사실을 표시합니다.
Mises Institute — Lessons for the Young Economist
Mises Institute — Teacher’s Manual
Mises Institute — Robert P. Murphy
Creative Commons — CC BY 3.0